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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지나고 중복이 다가오는데 다들 삼계탕 한 그릇 하셨나요?

요즘은 비단 삼계탕뿐만 아니라 치킨 등의 닭 가공품까지 복날에 덩달아 판매율이 훌쩍 뛰고 있습니다.

 

다 같이 모여 닭 한 마리 먹다 보면 닭 껍질을 먹으면 살찐다며 혹은 건강에 안 좋다며 

떼어내서 먹는 사람 한 명쯤은 보셨을 것입니다. 그 말에 걱정되어 함께 떼어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식탁에서 부산스럽게 굳이 왜 떼어먹는지 모르겠다는 사람, 닭은 무조건 건강에 좋다며 떼어먹지 말라는 사람,

닭 껍질이 제일 맛있는 부위인데 떼어낼 거면 달라는 사람 등 다양한 반응도 함께 뒤따라옵니다.

 

닭 껍질, 옳은 선택은 무엇일까요?

‘콜레스테롤’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느낌을 받겠지만,

 

모든 콜레스테롤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LDL 콜레스테롤이 나쁜 콜레스테롤이고 이 콜레스테롤의 섭취는 조심해야 합니다.

 

반면에 HDL 콜레스테롤은 몸에 도움이 되는 콜레스테롤이므로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방이 들어있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포화지방산이 비만, 당뇨 등의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범이고 불포화지방산은 오히려 건강에 이로운 지방입니다.

 

머리 좋아지려고 먹는 DHA, EPA 모두 불포화지방산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닭 껍질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안 좋은 콜레스테롤과 지방 모두 많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해롭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양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월터 윌렛 (Walter Willet) 교수와

미국 CIA 명문 요리대학교의 영양학 석사(MS)이자 공인 영양사(RD)인 에이미 밀러(Amy  Miller)의 의견은 다릅니다.

 

이들이 내놓은 하버드 보건대학원  기사에 따르면 닭 껍질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닭 껍질에 지방이 많긴 하나 주로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며

닭 껍질이 있어야  닭고기가 촉촉하고 맛있게 요리되기 때문입니다. 

정말인지 미국 농무부 (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의 국가 영양 데이터베이스를 찾아봤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삼겹살과 비교해볼까요.

 

1회 제공량을 100g으로 본다면 닭 껍질의 포화지방산은 9.1g으로 삼겹살의 19g에 비해 절반도 안됐습니다.  

 

전체 지방산에 대한 불포화지방산의 비율도 닭 껍질은 70%로 삼겹살의 62%보다 많아

닭 껍질에 건강에 좋은 기름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의 양은 닭 껍질(109mg)이 삼겹살(72mg) 보다 많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영양학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술잡지 뉴트리션( Nutrition 2006년)이 해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닭 껍질의 콜레스테롤 양이 다른 식품들에 비해 평균 107.84mg/dL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이 중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이 64.4mg/dL로 그 비율이 거의 60%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닭 껍질은 흔히들 알고 있는 것처럼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종류가 성인병의 원흉이 되는 포화지방산과 LDL 콜레스테롤이 아니고 오히려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HDL 콜레스테롤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초복 주간에 닭의 소비가 평소보다 2.5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제 더위에 지쳐 닭고기를 드신다면 더 이상 닭 껍질에 전전긍긍하며 벗겨내고 먹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닭 껍질의 누명이 벗겨졌다고 해서 마음껏 많이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좋은 지방이라도 지방은 지방이기 때문입니다.  닭 껍질엔 100g당 지방이 32.4g 들어있습니다. 꽤 많은 양입니다. 

알다시피 지방은 그램당 9Kcal의 열량을 냅니다.  

닭 껍질로 성인병을 걱정할 필요까지 없겠지만 다이어트 중인 분이라면 닭 껍질을 조금만 드시는 게 낫겠습니다.

http://www.aftertherain.kr/commentary/?work=view&idx=20506&cate=10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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