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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꽃 사러 양재 꽃시장 갔다가 오랜만에 과천 현대미술관에 들렀다. 올해의 작가상 전시회가 있길래 5천원 주고 따로 입장권도 끊고, 전시장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에 먼저 들렀다. 손이 끈끈해서 손을 좀 씻고 싶었음. 근데.... 왠지 화장실 안에 엄청 그로테스크한 조각상들이 잔뜩 놓여 있는 거샤. 뭐랄까... 뭔가 좀 허물어져 가는 형태랄까....-_-;; 

 

너무 기괴해서 사진도 찍었음. 사람도 없는데 조각상만 가득하니 몹시 그로테스크한 느낌이었다.-_-;;

암튼;;; 아스트랄함은 뒤로 하고 손을 씻기 위해 세면대 앞에 서서 물비누 펌프를 누르는데 아무리 눌러도 비누가 안 나오는 거샤. 당황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마침 청소하시는 분이 들어와서 내 꼬라지를 보더니 하시는 말.

'아가씨, 옆에 그거 비누야. 그거 쓰세요.'

.............................비누요?????????

얼떨결에 비너스 어깨 쓰담쓰담해서 거품내어 손 씻고 나왔다.-_-;;;;;; 알고보니 2013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신미경 작가 전시의 일환이었긔... 전시장 들어가니 비누냄새가 퐁퐁 나서 좀 재미있었다. 화장실 조각이 다 닳으면 다른 걸로 교체한다는데 그 때는 다비드상으로... 특정 부위 쓰담쓰담....... 쿨럭;;; 참, 밖에 마치 대리석같은 느낌으로 된 기마상 조각도 알고 보니 비누라는데 그거 비 오는 날엔 어떻게 되는 걸까. 비누거품 몽글몽글 나면서 미술관 앞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건 아니겠지.-_-;;;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작가 네 명의 전시 중에선 다른 전시도 나름의 맛이 있었지만 함양아 작가의 넌센스 팩토리가 제일 좋았음. 11월까지니 시간 날 때 또 보러 갈까 싶다.

http://egloos.zum.com/cool120p/v/4831299 

 

재미있네요 특이한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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